다왔다!!보인다!!!!!



첫날의 설렘을 가득 안고 깊은 잠을 청한 후 이튿날 우리는 여행을 떠났다. 여행책자 그리고 인터넷 검색을 통해 쿠알라룸푸르에 왔을 때 꼭 가야 할 곳 바투동굴을 향하였고 떠나는 기차 안에서 아침 일찍 일어났던 피곤함을 잊은 채 새로움에 들뜬 상태와 또 다른 기대로 가득 차 있었다. 



책과 블로그를 통해 확인했던 바투동굴은 마치 거대한 종교가 지배하는 세상같았다. 성스러움에 취해 저절로 눈물이 흐를것만 같은 세상이 펼쳐질것이라 생각했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 했던가.. 도착하자마자 우리를 마주했던 뚱뚱한 비둘기무리와 너무나 습했던 더위 그리고 원숭이들의 장난질에 우리는 조금의 실망감을 느껴야만 했다.






평화의 상징이라고 했던가, 푸더덕거리는 날개짓에 무엇인가 떨어질것같은 기분은 왜일지..


원숭이 자식들은 왜이리 우리의 가방을 터치하는지..


습하디습한 이곳에서 끝없이 펼쳐져 있는 계단은 쳐다만 봐도 토나올것같았지만 입구에서부터 반짝이던 황금빛의 무르간 동상은 좌절과 희망을 동시에 주고 있었다. 계단을 한 걸음씩 올라서자 원숭이들의 공격은 계속되었다. 하지만 이런 원숭이들의 공격도 신기하고 색다르게 느낀 우리는 함께 사진을 찍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




희망찬 뒷모습


꼬리긴원숭이


원숭이와 함께 사진을 찍으려 하자 지나가던 백인 할아버지는 우리에게 "Two monkeys~~!" 라고 외치며 웃었고, monkey라는 단어에 인종차별적 요소가 들어가있음을 알고 있던 우리는 웃으며 "Hey~~~ NO!!" 라고 말하자 할아버지는 바로 우리에게 "Sorry" 라고 웃으며 대답했다. 할아버지와 우리는 웃으며 다시 계단을 오르고 또 올랐다. 그래도 건강한 우리는 계단을 올라감에 있어 토하고 뒤로 자빠질정도로 힘들진 않았다.(정말?) 아무쪼록 정상을 올라선 

우리는 기쁘고 기뻤다.. 그리고 발견했다 무엇인가를 ...


자유롭게 돌아댕기는 닭과


잘 모르는 힌두교 신들


?


그리고 계단천국


원숭이들을 위한 바나나


기뻤다. 종교의 향이 났다. 그리고 하늘을 통할것 같은 동굴과 원숭이들.. 

이곳은 원숭이들의 낙원인가?

그리고 우리는 내려왔다..


오르는길은 너무나도 힘들었지만.. 내려오는길은 쉬울줄알았지?


힘들어서 그랬을까? 너무나 기대가 커서 그랬을까 ( 아님 무식해서?) 아~ 이런게 있구나 하고 다음 행선지로 향했다. 그때는 몰랐다 그저 바라보면 되는 것을…. 아무쪼록 백인 할아버지와 비둘기 그리고 원숭이가 생각나는 바투동굴이였다.


기대? 그런거 없다. 그저 그냥 간다 다음행선지로!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