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디론가 떠나고 싶었다. 지금당장 떠나고싶었다. 하지만 언제든 돌아오고싶었다. 그렇게 선택한 제주도
생각지도 못했던 일들이 생기는바람에 출발 비행기 시간을 무려 2번이나 바꿨다.. 이거 최저가로 구매해서 2만원도 안되는 가격에 샀는데 수수료만 만원.. 그래도 취소가 가능한것에 다행이다.
하지만 최저가 비행기를 타기위해 무려 3시간이나 김포공항에서 대기해야만 했다.
그렇게 우여곡절끝에 도착한 제주도!

파란 서울하늘은 저렇게 게슴츠레 쳐다보고 있었다. 제발 제주도는 파란하늘이 활짝 떠있었으면 하는 바램..
그렇게 도착한 제주도
숙소로 잡았던 보목동까지는 대중교통으로 무려 한시간반이나 이동을 해야했다. 제주도가 이렇게 컸었나? 하는 생각과 함께 잠시 버스를 기다리기로 했다.
기다리는와중 티비프로에서 차를 렌트했던것들이 생각났고 공항안에 있는 렌트카 부스를 찾아갔다.
3일간 소형차를 렌트하고 싶었지만 소형차는 이미 한대도 남아있질 않았고 중형차를 렌트할 수 있었다. 3일에 15만원은 나올줄 알았으나 약 10만원 정도라고 했다. 생각보다 저렴한 가격에 렌트할뻔했지만 잠시 기다려달라 한뒤에 핸드폰으로 폭풍 검색을 시작했다.
역시나 인터넷으로 렌트하는게 더 쌌고 소형차도 렌트가 바로 가능했다.
소형차는 3일간 약 3만원에 렌트가 가능했다. 이건정말 너무 대박이였다. 비쌀줄알고 생각도 안했었는데...
그렇게 모닝을 렌트하고 서귀포 보목동으로 향했다. 차를타고가도 1시간정도 걸렸지만 신나는 노래를 틀고 제주도 드라이브한다는 생각에 매우기쁨이였다.

그렇게 도착한 보목동 숙소앞.. 이거완전 깡시골이였다. 이곳을 추천해준 제주도 사람 지인에게 깡시골 왜 추천했냐고 투덜거릴뻔했다.

게스트하우스는 간판도 없었고 불도 다 꺼져있었다. 처음엔 이곳이 아닌가 하여 문앞에서 이리저리 확인해보다 게하 사장님과 통화하여 맞는것을 확인하고 방으로 올라갈 수 있었다.

방에 짐을 풀고 너무 피곤하여 조금 눕다보니 벌써 7시가 넘어가있었다. 배가 너무 고파오기에 얼렁 밥을 먹으러 나섰다. 뭘먹을까 이리저리 찾아봤지만 대부분 식당이 7시 이후면 문을 닫았다... 재료소진으로 더이상 장사가 힘들어 일찍 닫는다고 했다. 결국 차타고 동네탐사나 할겸 이리저리 돌아다니다 열려있는 식당을 발견하고 제일 위에 있는 해물 뚝배기를 시켰다. 식당주인은 못알아 듣는척 하더니 전복뚝배기? 라고 되물었다. 전복도 왠지 먹고싶어 네 주세요 라고 하고 가격표를 봤는데 무려 4천원이나 더 비쌌다.
ㅎㅎ
아무쪼록 맛은있었다. 배고팠으니 뭘 먹어도 맛있었겠지..
맛있게 처묵처묵하다 도저히 까먹을수 없는 새우를 발견하고 몇번 시도하다가 그냥 버렸다.
사장님은 그런 나에게 닭새우 이런거 안먹어봤냐고 이거 완전 작은 랍스타인데 왜 그냥 그렇게버리냐고 살파먹는 방법을 친절히 알려주셨다.
방법은 꼬리안에 젓가락 한짝을 쑤셔 살을 쏙 빼먹어야했다.
맛있었다.
버렸던거 다시 꺼내 빼먹었다.
행복했다.
밥먹고 이곳저곳 왔다갔다 하다가 다시 숙소로 돌아왔다.
작은 캔맥주 하나 까마시면서 엄청난 바람소리에 역시 제주도는 바람이 많이불어서 미세먼지 하나도 없겠지? 하고 생각했다.

ㅎ하지만 그건은 착각
신선해 하면서 힐링된다~ 했던 공기들은 오히려 나를 킬링하고있었다.

게스트하우스 안에 있던 오락기 몇판하다 껐다.
다시 침대에 누웠고 내일은 뭐할까 고민하면서 폭풍검색을 시작했다.
우선 아침일찍일어나 송악산 주면 코스를 산책하기로했다.
제발 미세먼지 없기를 바라며 잠을 청했다.
조금 불안했는지 새벽에 한번 깼고 다시 한번 깼더니 새벽 6시.. 더잘까 생각하다 그냥 일어나 얼렁 샤워하고 송악산으로 출발했다.
차로 이동하면 약 1시간 이동해야했다.
일찍 일어나길 참 잘했네 ^^
서둘러 차를타고 이동했다. 하지만 해는 서서히 떠오르는지 점점 밝아오기 시작했시고 사이드미러에는 붉은기운이 벌써 보이기 시작했다.
얼렁 도망갔다.
그렇게 도착한 송악산
역시나
뷰티풀..
어메이징
원더풀이였다.
(잠시 감상타임)






송악산을 한바퀴 돌면서 일출을 바라보았다.
차가운 바람이 두 뺨을 움켜쥐었지만 오히려 따뜻한 느낌이였다.
그렇게 한시간정도 돌았을까 처음 시작했던 입구를 다시 만날 수 있었고 온기를 막 느끼기 시작한 나의 애마 모닝을 만날 수 있었다. 찬바람에 얼렁 차안으로 들어갔고 시동을걸자마자 엉뜨를 최대로 올렸다.
행복했다.
는생각도 잠시 배가고파왔다.
제발 고기국수 먹고싶었지만 대부분 9시부터 오픈..
결국 또 주변을 돌다가 열려있는 아무집이나 들어갔다.

굴 오징어 해장국이다.
굴짬뽕같은 맛의 국밥이였다.
배고파서 맛있었는데..
굴물까지 다 마실정도는 아니였다.
아무튼
배불렀다.
다먹고 계산하여 얼릉 차에 올라탔고
시동키자마자 역시나 엉뜨를 최대로 올렸다.
행복했다.. 이번엔 진짜다 배와 등 엉덩이까지 따시니 이거완전 ...
현타올뻔했지만
다음 행선지로 떠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