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와 함께 도착한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태어나서 처음 가보는 동남아, 생각보다 크게 덥지 않을 거라는 생각했지만 온종일 찝찝한 기분과 함께 여행해야 했다.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느껴졌던 강력한 습기와 더위 그리고 매연이 느껴지는 냄새, 모든 게 새롭고 처음 경험해보는 하루였다. 이곳은 마치 스타워즈에서처럼 다양한 인종이 함께 살았다. 말레이계, 중국계, 인도계 그리고 아랍계 생긴 모습은 모두 달랐지만 하나같이 평화로워 보였다. 나와 친구는 설렘과 걱정 그리고 기대감에 부풀어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KL센트럴로 향했다. 



기쁘게 출발했던 KL센트럴로 가는 버스, 창밖으론 동남아 특유의 생기있는 자연이 펼쳐져 있었고 우리는 피곤함도 잊은 채 창밖을 구경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너무나 피곤한 나머지 도착할 때까지 잠이 들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우리는 KL 센트럴에 도착했고 역 주변 미리 예약했던 숙소로 향했다. 우리는 4인실로 하루 한화 약 만오천 원 가량 되는 게스트하우스에 짐을 풀었고 본격적인 여행을 시작했다. 

숙소 바로 앞에 있던 차이나타운 프탈링거리 정말 다양한 피부의 아시안 그리고 백인들이 거리 안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걸어 다녔다.


 


아무렇지도 않게 걸어다녔다? 당연한 얘기지만 이러한 모습을 처음 경험한 나에겐 너무나 생소했다. 사람들을 멀뚱멀뚱 쳐다보는 것은 우리 뿐이었고, 모두들 얼굴에 미소를 머금고 이곳저곳 구경하고 있었다. 우리는 우선 장거리 비행으로 인한 피곤을 녹이고자 주변에 있던 음식점 아무 곳이나 들어가 꼬치와 타이거 맥주를 시키고 낯선 환경에 적응하려 했다. 너무나 피곤했던 나머지 맥주 한두 모금 들이키니 나른한 기분에 취해버리고 화려하고 낯선 거리 속에 이내 적응하여 여유를 즐기고 있는 우리를 발견했다. 



뭔가 땅콩맛이 났던 소스와 꼬치





화려함과 조화로움 그리고 처음맡는 향과 맛



이렇게 말레이시아에서의 첫날은 지나가고 우리는 게스트하우스에서 잠을 자기위해 떠났다. 게스트하우스 역시 처음 경험해보는 것이여서 너무나 신기?하기만 했다. 우선 남녀노소 국적 불문 모두가 섞여서 한곳에서 지낸다는 것에 충격이었고 남녀 구분 없이 사용하는 샤워실(물론 한 명만 들어갈 수 있고 칸막이가 쳐져 있었다.) 또한 충격이었다. 지금까지 내가 살아왔던 환경과는 너무나도 다른 세상이었다. 


내일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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